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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로 다시 태어난 전설의 킬러 이야기 (이중생활, 액션, 코믹, 가족 )

by 사랑쓰의 영화 2025. 5. 14.

히트맨 영화 포스터

 

영화 『히트맨』(2020)은 전직 국정원 암살요원이자 현재는 무명의 웹툰 작가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중생활을 코믹하게 그려낸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정준호, 권상우, 황우슬혜, 이이경, 허성태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출연하며, 특히 권상우는 전성기 시절의 액션과 코믹 연기를 모두 담아낸 유쾌한 복귀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숨겨진 과거와 현재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통해 ‘진짜 나로 사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특유의 유쾌한 설정과 과장된 연출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 완성되었습니다.

이중생활: 킬러에서 웹툰 작가로, 현실은 웃프다

주인공 준(권상우)은 한때 국정원의 전설적인 킬러였지만, 더 이상 피를 흘리고 살고 싶지 않아 국정원을 탈출합니다. 이후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며, 본인의 과거를 숨긴 채 웹툰 작가로 전직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합니다. 아무도 그의 만화를 보지 않고, 딸과 아내는 점점 실망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술김에 자신의 과거를 바탕으로 한 웹툰을 업로드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킬러 시절의 작전 기밀이 웹툰을 통해 유출되자 국정원과 테러 조직 모두가 그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하며 일상이 뒤집어집니다.

이러한 설정은 매우 비현실적이지만, 관객은 그 속에서 현실적인 공감을 얻습니다. 과거의 경력, 숨기고 싶은 실수, 가족 앞에서의 체면 등 현대인이 겪는 감정들을 코믹하게 그리면서도, 이중생활의 피로함과 정체성의 혼란을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준이 웹툰 작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들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안쓰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히트맨』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액션과 웃음: 권상우표 복합 장르의 재미

『히트맨』은 액션 코미디라는 장르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권상우는 과거 드라마 ‘야인시대’나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보여줬던 강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중년의 웹툰 작가로서의 허당미를 더해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액션 신에서는 과거의 실력을 증명하듯 날렵한 몸놀림과 타격감을 보여주며, 코믹 신에서는 망가짐을 불사한 표정 연기와 리듬감 있는 대사 처리로 관객의 웃음을 유도합니다.

액션 장면은 코미디와 절묘하게 결합되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테러리스트와의 추격전, 국정원 요원과의 재회,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투 등 다양한 시퀀스가 빠른 전개 속에 배치되어 몰입감을 높입니다. 또한 만화적 연출 기법이 곳곳에 삽입되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며, 극의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특히 웹툰 속 장면이 실제처럼 펼쳐지는 연출은 영상적 재미를 더하며, 영화적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좋은 사례로 꼽힙니다. 이는 단순히 웃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장르적 실험과 재미 요소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시도입니다.

가족과 꿈: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히트맨』이 특별한 이유는, 그 유쾌한 외피 속에 ‘가족’과 ‘꿈’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준은 가족을 위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미루며 살아갑니다. 꿈은 웹툰 작가이지만, 현실은 돈 벌기 급급하고, 가장으로서의 책임은 무겁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들고,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과거의 영광 회복’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입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웃음과 액션으로 포장하지만, 그 안에는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이 담겨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남의 시선에 주눅 들지 않으며,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현대인의 자화상처럼 다가옵니다. 또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위로받고 다시 일어서는 장면들은, 모든 이에게 공감 가는 따뜻한 정서를 전달합니다. 『히트맨』은 결국, 웃기지만 울컥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만화를 좋아하든, 액션을 좋아하든, 또는 현실에 지쳐 ‘도망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볼 만한 영화입니다.

『히트맨』은 현실에서 꿈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유쾌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입니다. 과거는 지워지지 않지만, 현재는 선택할 수 있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는 응원을 담고 있습니다. 액션, 웃음, 감동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이 영화는 넷플릭스나 OTT 플랫폼에서 재관람하기에도 훌륭한 콘텐츠입니다. 현실에 지쳐 웃고 싶을 때, 또는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작은 용기가 필요할 때 『히트맨』은 당신에게 가벼운 웃음과 함께 진한 메시지를 전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