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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주인공 실제 커플? 비하인드 스토리

by 사랑쓰의 영화 2025. 5. 17.

영화 원스 포스터

 

영화 ‘원스(Once)’는 음악과 사랑을 절묘하게 엮어낸 아일랜드 인디 영화로, 개봉 이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특히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의 리얼하고 미묘한 감정선이 실제 커플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냈고, 많은 팬들은 그들의 실제 관계에 대한 비하인드에 주목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원스의 주연 배우들이 실제 연인이었는지, 그 배경과 진실, 그리고 그들이 빚어낸 음악과 감독의 의도를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현실에서도 사랑? 글렌 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

원스에서 주인공을 맡은 글렌 한사드(Glen Hansard)와 마르게타 이글로바(Markéta Irglová)는 처음부터 전문 배우가 아니었습니다. 글렌은 아일랜드 출신의 뮤지션이며, 마르게타는 체코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영화 속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만나게 되었고, 존 카니 감독의 제안으로 연기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 촬영 이후 실제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표현된 미묘한 감정선이 단순한 연기가 아니었던 셈입니다. 그들은 OST 앨범 작업과 투어를 함께하며 사랑을 키웠고, 2008년 오스카 수상 당시 보여준 모습에서도 진심 어린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연애는 오래가지 않았고, 몇 년 뒤 결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 관계는 영화 원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관객이 느낀 진정성은 실제 커플이었던 두 사람의 감정이 투영된 결과였고, 그것이 영화의 따뜻하고 아릿한 분위기를 완성시킨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원스’는 단순한 음악 영화가 아닌, 한 시절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기록처럼 느껴집니다.

배우인가, 뮤지션인가? 이질감 없는 자연스러움

글렌과 마르게타는 전문 배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두 사람의 연기가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자연스러움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고, ‘다큐멘터리 같은 픽션’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영화 속 명장면인 ‘Falling Slowly’ 연주 장면은 그 어떤 대사보다도 두 사람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장면은 실제로 리허설 없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글렌은 연주 중 마르게타의 반응을 실제로 느끼며 감정을 이끌어갔고, 마르게타 역시 연주와 노래 속에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연기보다는 우리가 평소 하는 음악을 그대로 담았을 뿐”이라고 회상했습니다. 그 결과, 원스는 대본보다 감정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자연스러운 영화가 되었고, 음악이 곧 대사가 되는 형식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배우의 연기력이 아닌 진짜 감정과 음악이 모든 장면을 이끈 셈입니다.

존 카니의 미니멀리즘과 ‘진짜 사랑’에 대한 질문

영화 원스를 연출한 존 카니(John Carney) 감독은 원래 록 밴드 베이스 연주자 출신입니다. 그는 ‘연기가 아닌 음악이 중심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자 원스를 기획했고, 기존 배우가 아닌 실제 뮤지션들을 캐스팅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로맨스를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촬영도 철저히 미니멀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장면은 자연광을 활용해 촬영되었고, 카메라워크도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차용했습니다. 이는 ‘연출된 사랑’이 아닌 ‘우연히 피어난 감정’처럼 관객이 받아들이도록 유도한 전략이었습니다. 존 카니는 “이 영화는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는 이야기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영화는 뚜렷한 클라이맥스나 해피엔딩 없이 잔잔하게 끝을 맺습니다. 그러나 그 여운은 강력합니다. 사랑이 반드시 이어져야만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이 얼마나 진실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영화 전반에 걸쳐 던지고 있습니다.

‘원스’는 실제 뮤지션 두 사람의 진짜 감정과 음악이 만들어낸 감성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들이 한때 실제 연인이었다는 사실은 영화의 진정성을 배가시키며,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음악과 영화, 현실과 연기가 경계를 허물며 완성된 이 영화는 지금 다시 봐도 전혀 낡지 않은 감동을 줍니다.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 ‘원